복지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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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20.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지원사업
하안그린(Green)마을의 시가있는마을에 시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정시는 누구나 쓸 수 있다”라는 주제로 올해로 세 번째 찾아주신 서울 디지털 대학교 오봉옥 교수님의 특강이었는데요.
서정시란 기쁨, 슬픔, 분노, 그리움 등 개인의 감정을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자유시를 말한답니다.
이면우시인의 시 화엄경배,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가을 저녁, 두더쥐 등을 교재로 작가의 삶과 정서를 공유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를 낭송하면서 감정이 이입이 되는지 연신 눈물을 흘리는 수강자들도 보입니다.
시가있는마을의 수강자들은 서정시 쓰기에 아주 좋은 나이라는 강사님의 말씀에 다시한번 힘을 받아봅니다.
시 한편 낭송하시기 바랍니다
화엄경배
이면우
보일러 새벽 가동 중 화염 투시구로
연소실을 본다
고맙다 저 불길, 참 오래 날 먹여 살렸다
밥, 돼지고기, 공납금이 다 저기서 나왔다.
녹차의 쓸쓸함도 따라 나왔다
내 가족의 웃음, 눈물이 저 불길 속에
함께 타올랐다
불길 속에서 마술처럼
음식을 끄집어내는 여자를 경배하듯
나는 불길에게 일찍 붉은 마음을 들어 바쳤다
불길과 여자는 함께 뜨겁고 서늘하다
나는 나지막이 말을 건넨다
그래, 지금처럼 나와 가족을 지켜다오
때가 되면 육신을 들어 네게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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